[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한 달째 행방이 묘연한 5살 고준희 양의 실종에 대해 친모와 계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실종된 준희 양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에 대해 다뤘다.
해당 매체는 고준희 양이 다녔던 어린이집과 준희 양의 조부모와 접촉했다.
앞서 준희 양의 새엄마는 준희 양이 사라진 것이 11월 18일이며 아빠가 데려갔다고 생각해 3주 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CBS가 실종 몇 개월 전까지 준희 양이 다녔던 보육시설들을 다니며 취재한 결과 준희 양이 어린이집에 다닌 것은 지난 4월까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육시설 관계자는 "준희 양의 새엄마가 '서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보육시설을 그만 다니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후 4월 중순부터 실종 전까지 준희 양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새엄마와 그 어머니인 새외할머니, 친아버지뿐인 것이다.
특히 준희 양이 마지막 실종되던 순간까지 함께 있었던 것은 새외할머니였으나 현재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매체는 실종 신고 당시 "발달장애와 자폐 증상이 있어 사라졌을 수 있다"고 말한 새엄마의 증언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 인터뷰에 따르면 준희 양은 '매우 똑똑한 아이'였다.
이들은 준희 양이 평소 말도 잘하고 심부름도 잘했으며 아빠 전화번호를 또박또박 외웠다고 말했다.
준희 양의 친엄마 역시 "한글을 읽고 영어도 말할 정도로 똑똑한 아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희 양은 공식적으로 자폐 진단을 받은 적도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반적인 실종 사건이 아니라 강력범죄 사건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엄마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일부러 실종신고를 늦게 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준희 양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방치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는 새엄마와 새외할머니가 준희 양에게 폭행 등 학대를 가했다는 진술도 없어 경찰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