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BBC "종현은 한국 교육 문제와 성소수자 위해 힘썼던 진정한 스타"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또 하나의 별이 졌다. 그 별은 '종현'이라는 이름을 남겼고,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만큼 찬란했다.


정녕 그가 떠난 것일까. 여전히 우리는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있다.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종현은 청담동 오피스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건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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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발견 당시 주변에 갈탄류를 프라이팬에 피워 놓은 정황이 발견됐고, 평소 앓고 있었던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갑작스러운 비보 이후 팬들은 건대 병원 앞으로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언론 보도가 제발 오보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종현은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팬들과 그의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건대 병원에서 울려 퍼졌다.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종현과 같은 소속사 동료들은 잇달아 공식 일정을 취소했고,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며 조의를 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 종현은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한 최고의 아티스트였다"라고 밝히며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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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은 종현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과거 발언과 인터뷰 내용, 자작곡의 의미, 가수로서의 발자취 등을 재조명했다.


해외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전 세계 수많은 외신들은 종현의 죽음을 대서특필하며 "K-POP의 슈퍼스타가 떠났다"고 표현했다.


영국 BBC는 "(종현은) 훌륭한 가수이면서 동시에 유능한 댄서였다"라며 "샤이니 멤버들 중에서도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지난 2015년에는 성공적으로 솔로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음악을 넘어 한국 정부의 교육제도,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던 사람이었다"라며 "진정한 스타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브스는 "종현만의 특별하고 예술적인 색깔을 잃은 것은 K-POP 전체의 커다란 손실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BBC 홈페이지


영국 일간 더선도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수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종현의 죽음. 그는 그동안 힘들고 우울했던 심정을 마지막 유서를 통해 남기고 하늘로 떠나고 말았다.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종현. 본명 김종현(金鐘鉉). 그의 이름 석 자에는 모두 쇠 금(金)이 들어가 있다.


금처럼 찬란하고 빛났던 그의 삶처럼 하늘에서도 금처럼 빛나길, 그리고 편히 쉬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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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하지 않길 기도해"…샤이니 종현이 마지막으로 SNS에 남긴 글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SNS 글이 재조명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