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빈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그 길 끝에는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종현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에 종현의 빈소가 마련됐다.
오전부터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식이 치러졌고,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됐다.
샤이니 멤버 민호, 태민, 온유, 키가 상주 자격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빈소에는 SM엔터테인먼트 수장 이수만 대표를 시작으로 SM 소속사 식구들을 비롯한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찾아와 종현을 추모했다.
이날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유족들과 상의 끝에 지금까지 오랜 시간 추억을 함께 쌓아온 팬들이 종현을 조문할 수 있도록 지하 1층에 따로 빈소를 차렸다.
칼바람이 부는 이른 아침부터 아산병원 앞에는 종현을 그리워하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조용히 조문을 기다렸다. 낮 12시부터 본격적인 일반인 조문이 시작됐다.
눈시울이 붉어진 수백명의 팬들이 빈소 앞으로 길게 줄을 늘어섰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팬들의 조문 행렬은 그동안 종현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이었는지를 새삼 실감케 했다.
종현의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건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119 구급대원은 발견 당시 종현이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종현은 평소 절친이었던 디어클라우드 나인에게 자신의 유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현이 남긴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유서에는 "도망치고 싶었다",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등 그동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