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드디어 개봉한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50%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예고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인간 죽음 이후 49일 동안 저승에서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판타지다.
귀찮아 하면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대장격인 강림 역에는 하정우가, 차가운 성격이지만 정이 많은 해원맥 역은 주지훈이, 홍일점이자 막내 이덕춘 역은 김향기가 각각 맡았다.
개봉까지 단 하루만을 앞둔 가운데 예매율 50%를 기록하면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12월 극장가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방송된 SBS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올해 기대작 '신과 함께-죄와 벌'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접속! 무비월드' 속 '디렉티스 컷' 코너에서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숨은 의미와 관전 포인트 등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을 바탕으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보러가기 전 꼭 알아둬야 할 '핵심'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소개하니 관람하기 전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1. 저승 삼차사가 49일 동안 김자홍 재판을 하는 이유는 '환생'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에서는 저승 삼차사와 진기한 변호사가 왜 김자홍을 지옥으로 안내했는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나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저승 삼차사가 김자홍을 변호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이유가 나온다. 바로 자신들이 이승에서 '환생'하기 위한 것.
1천년 동안 29명의 망자들을 환생시키면 원하는 모습으로 환생시켜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강림과 해원맥, 이덕춘은 변론에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2. '신과 함께-죄와 벌'에 등장하는 7개 지옥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김자홍은 49일 동안 저승에서 7번의 재판을 받는다. 이는 7개의 지옥이 등장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옥의 종류에는 '살인지옥'과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 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 등 이렇게 총 7개 지옥이 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 등장하는 지옥은 현실과 닮은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지옥과 마찬가지라는 뜻이 담겨 있다.
3. 상상의 공간인 7개 지옥 풍경은 자연의 풍경과 산물을 '모티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속 7개 지옥을 형상화하는데 있어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의 풍경과 산물을 모티브로 했다.
살인을 했거나 원인을 제공하는 언행을 한 자를 심판하는 '살인지옥'에서부터 자신을 믿어 준 타인의 믿음을 저버린 자를 심판하는 '배신지옥'까지 모두 우리 삶이다.
반면 생전에 했떤 거짓말을 심판하는 '거짓지옥'은 조금 다르다. '거짓지옥' 만큼은 인공 문물들을 배치했다. 이는 물질문명 또한 거짓된 행복이며 지옥에 불과하다는 감독의 시선이 담겨 있다.
4. 김자홍이 타고 가던 '지옥행 급행보트'가 유령집으로 변한 이유
강림 활약으로 간신히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김자홍은 다시 어머니를 볼 수 있다는 해원맥의 말에 환생해야겠다는 열정이 폭발한다.
김자홍은 저승 삼차사와 함께 지옥행 급행보트에 올라타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주변이 유령의 집으로 변하고 공격을 받는다.
이는 망자의 직계가족 중 누군가 원귀가 된 것이다. 원귀의 정체는 제대 2주를 앞두고 억울하게 죽은 김자홍의 동생 육군 병장 김수홍(김동욱)이다.
5. 불과 제대 2주 남겨 두고 '탈영병'으로 둔갑한 총기사고 희생자
평소 관심 병사들에게도 자상했던 육군 병장 김수홍은 후임병의 실수로 그만 총에 맞아 쓰러지고 만다.
서둘러 호송됐더라면 김수홍의 목숨을 구했을 수도 있지만 책임 추궁이 무서웠던 소대장 박 중위(이준혁)는 사건을 은폐한다.
이는 사고가 발생하면 숨기기 급급한 군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결국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현실 같은 지옥, 지옥 같은 현실을 고스란히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