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샤이니 종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과거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 내용이 전해졌다.
종현은 지난 4월 패션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행복해지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년 동안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성향 자체가 스스로를 괴롭혀서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신 성장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있었던 가족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술에 엄청 취해서 자고 있는 어머니랑 누나한테 행복하냐고 물어봤다"며 "제 삶의 첫 번째 목표가 엄마랑 누나가 행복한 거였다"고 말했다.
종현은 "둘 다 자다 깨서는 행복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너무 부러운 거예요.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다는 게 나는 안 그런데"라고 밝혔다.
그는 "'나도 행복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종현은 "그때부터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6개월 동안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구체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젠 행복해져야겠어요. 행복해져야 돼요. 행복하려고요"라고 스스로에게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한편 종현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샤이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며 향후 팬들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