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서 전주 실종여아 찾는 수색대원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전북 전주서 실종된 고준희 양의 수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 양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 장병 등은 전주의 아중저수지를 수색하기도 했다.


수색 인원들은 저수지 변뿐만 아니라 고무보트를 타고 저수지 중앙까지 나가 혹시 그곳에 있을지 모를 준희 양의 흔적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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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으로 이뤄진 저수지 수색에는 헬기와 고무보트 2대, 수중 영상검색 장비가 동원됐으나 물이 언데다 바람이 거세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준희 양의 부모는 지난달 부부싸움을 한 뒤 준희 양이 없어졌다고 3주가 지난 11월 8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준희 양의 양모 이모 씨는 "부부싸움 후 남편이 준희를 데리고 간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친부 고모 씨는 "아이를 데리고 간 사실이 없다"고 말해 15일에 공개수사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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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실종 여아 수색과 별개로 부모에 대한 수사도 함께하고 있다"라며 "부모 진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CCTV 분석과 함께 행적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준희 양 부모를 의심할 수 있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섣부르게 단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고 씨와 이 씨 신고로 집 주변을 수색했으나 이렇다 할 흔적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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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준희 양에 대한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지구대와 파출소, 역, 터미널 등에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 4천여 장을 배포했다.


경찰은 장기간 수색에도 뚜렷한 증거나 제보가 없자, 준희 양이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눈 펑펑 내려 추운데…" 벌써 실종 한 달째 찾지 못한 5살 고준희 양지난달 18일 전북 전주 자택 근처에서 다섯 살 고준희 양이 실종된 이후 정확히 한 달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