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완전히 깨져도 '몇십 초' 만에 다시 붙는 유리가 개발됐다

인사이트Youtube 'CNE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차'하는 순간 손에서 놓쳐 버렸다.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은 역시나 액정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액정이 산산조각 난 만큼 마음도 깨져 차마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지 못하겠다.


수리를 받자니 돈과 시간이 아깝고, 그냥 쓰자니 찝찝하고 신경 쓰였던 당신. 매우 기쁜 소식이 있다.


인사이트Youtube 'TechRax'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로켓뉴스는 깨져도 몇십 초만 지나면 자동 재생이 가능한 유리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도쿄대학 타쿠조 아이다(Takuzo Aida) 지도교수와 연구진은 신개념 접착제를 개발하던 중 우연히 신기한 현상을 목격했다.


개발 중이던 신소재가 손상되거나 원래 형체를 잃어도 자연스럽게 원상 복귀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자기회복능력이 있는 이 물질로 유리를 만들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한 연구진은 몇 차례 시도 끝에 재생 가능한 유리를 제작했다.


인사이트University of Tokyo


'폴리에테르 티오 요소(Polyether thiourea)'라고 불리는 반투명 신소재는 '수소 결합'이라는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려는 분자가 많기 때문에 깨져도 다시 붙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처음 발견했을 때 스스로도 놀랐다"라며 "그동안 유리는 깨지면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이고 재생이 가능해 불편을 없애고 환경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소재 개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빨리 이 유리가 상용화돼 스마트폰 액정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Twitter 'Merrily13NEWS'


"툭 하면 깨지는 유리"…아이폰8 구매자에게 곧 닥칠 운명 (영상)아이폰8 후면이 '유리'로 제작돼있어 쉽게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