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이 딸 예진이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남편 안상훈과 함께 신혼시절 추억의 장소인 브루클린을 다시 찾은 서민정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편 안상훈은 다시 태어나도 아내 서민정과 결혼하고 싶지만 조금 더 늦게 하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을 서민정에게 드러냈다.
경제적으로 자리를 완벽하게 잡지 못했을 때 서민정과 결혼해 하나 밖에 없는 아내와 딸 예진이를 잘 챙겨주지 못했다는게 마음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한참 남편 안상훈의 말을 듣고 있던 서민정은 딸 예진이가 어렸을 적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유제품을 먹였다가 피부가 빨갛게 올라 마음 고생이 심했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서민정은 "음식 알레르기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먹여서 예진이 얼굴에 뭐가 많이 났잖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기억나는게 교회 갔을 때 예진이 보면 예쁘다는 말을 안 해줬잖아. '아토피네?'라고만 하고.."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알레르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왜 안 먹냐며 딸 예진이의 입에 음식을 막 넣었던 것이 미안했던 남편 안상훈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안상훈은 "요거트를 입에 넣으려다가 안 먹겠다고 발버둥치자 손에 요거트가 떨어졌다. 그러자 바로 손이 빨개졌다"며 ""2~3년 고생했잖다. 의사들도 원인 모르고 우연히 알게 됐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예진이는 살기 위해서 안 먹겠다고 발버둥 치고 내가 요거트를 피부에 떨어뜨렸는데 빨개지더라"며 "우유를 주지 않자 피부가 깨끗해졌다"고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상훈은 또 "예진이 과자 사주는거 자꾸 뭐라고 그러는데 예진이를 보면 안 살 수가 없다"며 "먹고 싶어하는 건 다 사주고 싶다"고 또다시 오열해 아내 서민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민정은 "좋은걸 사줘야지 과자를 사주면 어떡하냐"며 "또 그걸 거기다 갖다 붙이면 어떡하냐"고 남편을 타박하면서도 딸밖에 모르는 안상훈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