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에게 중동 팬들이 '메시'의 이름을 외치며 도발했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호날두는 아랍에미리트(UAE) 세이크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 자지라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알 자지라 팬들에게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가 가장 큰 위협이었다.
이에 알 자지라 팬들은 호날두를 도발하기 위해 단체로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장에 있지도 않은 메시의 이름을 외침으로써 호날두의 멘탈을 흔들어 놓으려고 한 것이다.
중동까지 와서 메시의 이름을 듣게 된 호날두는 어이가 없다는 듯 관중석을 향해 양손을 펼치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알 자지라 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그는 더욱 펄펄 날기 시작했다.
실제 호날두는 후반 7분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알 자지라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득점 이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내가 호날두다"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반면 그를 도발하다 오히려 비수를 맞은 홈 팬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 투입된 가레스 베일의 추가골을 더해 알 자지라에 2-1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와 그레미우의 대회 결승전은 오는 17일 오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