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로맨스 멜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더 깊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여전히 최고의 멜로 영화로 손꼽힌다.
영화는 조엘(짐 캐리 분)과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분)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기억을 담고 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관객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았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등 주연들의 연기와 대사도 영화와 함께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우리를 펑펑 울린 명대사를 다시 한번 짚어보자.
1. 넌 단지 들떠있을 뿐이었어
우연한 만남부터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근사한 인연이었다.
그들은 점점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조엘은 "난 네가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넌 단지 들떠있을 뿐이었어"라고 말하며 자신이 알아가는 그녀에 대해 얘기한다.
2.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 이 순간만은 제발···
조엘은 아픈 기억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점점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오히려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조엘은 아파한다.
이를 슬퍼하며 조엘은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라며 간절히 소리친다.
3. 취소할래요, 내 말 들려요? 기억 지우기 싫다고요!
조엘은 꽁꽁 언 찰스강 위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던 자신과 클레멘타인을 떠올린다.
기억 속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지금 죽어도 좋아. 나 너무 행복해"라고 말한다.
그는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들을 다시 붙잡고 싶다.
하지만 그의 외침은 끝내 전해지지 않고 기억들은 지워져간다.
4. 네가 없인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
사라져가는 기억 속에서 조엘은 매우 괴로워한다.
그런 조엘을 바라보며 기억 속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우러 오기 전에 날 딴 데로 데려가는 거야. 엉뚱한 기억 속에서 아침까지 숨어있는 거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보며 조엘은 "네가 없인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라고 말하며 그마저도 두려워한다.
5. 그냥 음미하자
지워져가는 기억 속에서 클레멘타인은 "이런 추억도 곧 사라지게 돼. 어떡하지?"라며 안타까워한다.
그런 그녀에게 조엘은 "그냥 음미하자"라고 말한다.
그와 그녀는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을 다시 스치듯 음미한다.
6. 몬탁에서 만나
두 사람의 기억집이 다 무너지고 조엘의 기억이 다 지워져간다.
바닥에 쓰러진 조엘에게 다가온 클레멘타인은 그의 귀에 나지막이 속삭인다.
"몬탁에서 만나"
조엘은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 몬탁을 떠올린다.
7. 계속 떠들어야 마음이 전해지는 건 아냐
연애 초반에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를 알고 싶어 질문을 계속 늘어놓았다.
하지만 조엘은 이제 클레멘타인과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
클레멘타인이 이에 대한 이유를 묻자 조엘은 "계속 떠들어야 마음이 전해지는 건 아냐"라고 말한다.
8. 날 잊지 마. 그리고 최선을 다해봐
결국 기억을 지우지 않으려 애쓰는 조엘의 꿈속에 클레멘타인이 나온다.
그녀는 기억이 지워져가는 조엘에게 말한다.
"날 잊지 마 그리고 최선을 다해봐, 우린 할 수 있어"
9. 괜찮아
그들의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엔딩 장면에서 그는 그녀를 붙잡는다.
조엘은 클레멘타인에게 "난 지금 그쪽 모든 게 마음에 들어요"라는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나는 당신을 지루해하고 답답함을 느낄 거예요"라며 매정하게 대답한다.
그런 클레멘타인에게 조엘은 웃으며 말한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