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요즘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 하는 행동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고만 있어도 설레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감정이 처음이다. 그래서 친구랑 그녀가 알바하는 '헌팅포차'에 놀러간다.
하루는 손님이 떨어뜨린 소주잔에 썸녀가 다친게 아닌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잔 빨리 안 갔다준다고 성질 부리는 손님을 보고 있으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손님이 떨어뜨린 소주잔에 다쳐 손에 피 흘리는 썸녀에게 달려갔고 적반하장으로 알바생을 무시하는 손님에게 항의했다.
그러다 주먹질로 일이 커져버렸고 결국 신고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야 상황은 정리되는 듯 했다.
아뿔싸. 그런데 경찰이 신분증 검사를 한다면서 내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어쩌지? 나 그동안 썸녀에게 21살 오빠라고 속였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튀고보자.
지난 7일 연애플레이리스트 파일럿 웹드라마 '연애포차'에서는 헌팅포차에서 알바하다가 썸타는 알바생이 손을 다치자 분노하는 남자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친구와 함께 연애포차를 찾은 남자는 계란말이를 시켰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주문이 잘못 들어가 엉뚱하게도 닭발이 나오고 말았다.
친구는 알바생을 불러 바꿔달라고 부탁했고 남자는 알바생이 난처할까봐 닭발을 먹지 못하는데도 "괜찮아요. 닭발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남자의 자상함이 통했을까. 그동안 진상 손님들만 만난 탓에 남자의 자상함은 알바생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서비스로 음료수를 챙겨준 알바생이 고마웠던 남자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자 서명란에 사인 대신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그렇게 알바생은 남자를 짝사랑하게 됐고 알바생의 적극적인 대시로 두 사람은 본격적인 썸을 타기 시작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남자가 자신에게 고백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자 알바생은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매번 술 마시자고 적극적으로 들이대면 남자는 약속이 있다면서 발뺌을 하지 않나 자기랑 단둘이 있는데도 걸그룹 영상을 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만 하는 것이었다.
참다못한 알바생은 남자와 단판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일이 엉뚱하게 꼬이고 말았다.
손님이 실수로 땅바닥에 떨어뜨린 소주잔이 깨져서 그만 썸녀이자 알바생인 그녀가 손을 다치고 만 것이다.
술에 취한 손님은 알바생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보다는 잔이나 빨리 갖다달라고 소리쳤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남자가 달려와 손님에게 항의했다.
손님은 오히려 뻔뻔하게 화를 냈고 두 사람은 결국 주먹질 다툼으로 일을 키워버렸다. 두 사람의 싸움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야 정리됐다.
상황을 정리한 경찰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진행했고 남자는 갑자기 당황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튀었다.
그제서야 알바생은 자신이 좋아했던 남자가 21살 오빠가 아닌 19살 미성년자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12월 31일이 되었고 알바생도 남자를 잊은 듯한 눈치였다. 자정이 되고 새해로 넘어가자 나이를 속였던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미성년 신분이 아닌 엄연한 성인 신분으로 알바생 앞에 나타났고 그렇게 두 사람의 썸은 사랑으로 발전하게 됐다.
우열곡절 끝에 썸에서 사랑으로 발전한 두 사람이 과연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또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가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한편 연애플레이리스트가 선보인 파일럿 '연애포차'는 20살 사회초년생이 헌팅포차에서 알바생으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웹드라마다.
고등학생들의 설레는 첫사랑을 그린 '열일곱'과 불안한 청춘들의 사랑을 다룬 '옐로우' 등을 만든 연애플레이리스트.
현재 연애플레이리스트는 매주 2부작 단편 시리즈를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폭풍 공감을 한몸에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