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성관계는 연인 사이를 더욱 가깝고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유와도 같다.
즐거운 성생활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이렇듯 건강한 관계 속 성적 접촉은 많은 면에서 이롭다.
그런데 자기 전 연인과 나눈 뜨거운 성관계가 만족감과 편안함을 줘 숙면까지 유도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 바이블은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호주에 거주하는 만 18세에서 70세 사이의 남녀 46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자기 전 사랑하는 연인과의 성관계는 긴장을 풀고 만족감을 느끼게 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옥시토신(Oxytocin)'을 들었다. 이는 뇌하수체후엽호르몬의 일종으로 일명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호르몬이다.
성관계 후 분비돼 만족감, 편안함,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와 애정까지 높여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한다.
자기 전 성관계를 하면 옥시토신의 영향으로 피로와 긴장이 풀리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여성들은 성적인 흥분이 절정에 이르러 오르가슴을 느끼기 직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남성의 경우에는 영향을 받지 않지만 여성은 절정에 이르지 못한다면 옥시토신의 효과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적 불만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는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상대방과 적절한 호흡을 맞추며 최상의 만족감을 얻는 것이 중요"라고 조언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