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가정간편식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간편함'만 강조했다면 요즘에는 시간과 영양가 모두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여러 식품업체에서 '프레시키트(Fresh Kit)'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다각화되는 추세다.
'프레시키트' 제품이란 단순히 음식을 데워먹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원물이나 육수를 넣어 간편함과 동시에 요리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13일 풀무원 신상연 프로덕트 매니저는 "'프레시키트'는 빠르고 간편하게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달리 신선한 원물이 함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황태콩나물국'을 예로 들면서 "차별화된 포인트로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태콩나물국'은 콩나물 원물에 황태와 멸치로 만든 진한 밑국물 소스가 있어 물만 넣어 끓이면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프레시키트' 제품이다.
신상연 프로젝트 매니저는 "황태콩나물국에 이어 다양한 집밥 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끊임없이 변화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풀무원 '프레시키트' 제품에는 '황태콩나물국'외에도 '정통순두부찌개', '바지락순두부찌개', '얼큰순두부찌개' 등 3종으로 구성된 순두부찌개 키트가 있다.
바지락과 양지를 우려낸 육수뿐만 아니라, 집에서 맛을 제대로 된 맛을 내기 힘든 양념장이 순두부 원물과 함께 동봉되어 있어 많은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한편 다른 식품업체들도 '프레시키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EATS ON)' 경우 '황태해장국', '황태미역국', '감자수제비키트' 등을 출시했다. 각 제품 안에 요리할 때 필요한 원물 식재료와 레시피 카드가 들어있다.
'프레시키트' 전문업체도 생겼다. 이처럼 식품업계에 '프레시키트' 열풍이 불면서 당분간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진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