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무려 1천만 관객 동원 신화를 기록했던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강철비'가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 '강철비'는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가 발생,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하게 대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군사 관련 자문을 통해 생생한 북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자문을 맡았던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수석 연구위원은 "영화에 북한의 현재 상황을 많이 반영했다. 군사작전이라든가 북한군의 모습, 북핵의 운용 등 디테일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리서치가 있었다. 감독님뿐 아니라 참여하신 스태프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프로페셔널리즘들이 분명히 이 작품에 녹아있을 것이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남북전쟁과 핵이라는 민감한 경계 가운데서 이를 뛰어넘는 정우성, 곽도원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영화 '강철비'는 동갑내기 두 주인공의 '꿀케미'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역으로 분한 정우성은 영화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신념으로 가득 찬 '요원' 역할부터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의 모습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한다.
이는 정우성 필모 사상 가장 다양한 변화라 할 만하다.
곽도원 역시 최고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완벽 변신했다.
그는 중국어, 영어까지 3개국어에 능통한 엘리트적 면모와 함께 유머러스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며 '인생 캐릭터'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곽도원은 "이렇게 놀랄 만한 내용의 영화는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철비'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남북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여타의 영화들과 차별점을 뒀다.
특히 영화의 모티브가 된 웹툰 '스틸레인'에서 북한 김정일 사망을 예측했던 것처럼, '강철비' 역시 북한 내 쿠데타, 북한 병사 귀순 등 현 대한민국 시국을 한 발짝 앞서 예상했다.
이처럼 소름 돋는 통찰력으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끈 강철비는 오피니언 시사회를 통해서 그 작품성과 진가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11일 '강철비' 언론 시사회가 끝난 후 영화를 본 수많은 셀러브리티와 누리꾼들은 극찬을 담은 리뷰를 남겼다.
'강철비'를 본 '동주'의 이준익 감독과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은 각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내일", "엄청난 영화, 이게 현실(이다)"라는 감상평을 남겼고, '럭키'의 이계벽 감독과 '반창꼬'의 정기훈 감독은 "올해 가장 재미있는 영화",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최고작"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경기대 정치학대학원 강명도 교수는 "남북 현실을 오늘날에 맞게 가장 잘 다룬 영화. '강철비'를 보지 않고는 남북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시사회를 본 누리꾼들은 "시대의 아픔과 화두를 잘 반영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올해 공개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매끈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남북 정세를 현실성 있게 반영하면서도 허구적 흥미를 놓치지 않은 각본과 연출력, 캐릭터 모든 게 준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정우성 액션과 곽도원과의 '케미'가 눈에 띈다", "탄탄하게 깔아놓은 인물들의 전사 위에 영화적 상상력이 빛난다. 액션부터 유머까지 겸비한 양우석 감독의 묵직한 한방이다", "핵존잼. 묵직한 주제를 이렇게 존잼으로 다룰 수 있다니" 등 호평을 내놓았다.
관객들뿐만 아니라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동진 평론가의 호평까지 이끌어내며 개봉 전부터 입소문 열풍을 불러오고 있는 강철비는 오는 12월 14일 개봉한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