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의식 잃은 또래 친구 무차별 '폭행'한 뒤 화장실에 감금한 '고등학생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최근 10대들의 잔인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신 뒤 동급생을 무차별 폭행하고 화장실에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17)군과 B(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학생은 지난달 12일 오전 3시께 의정부시의 한 노래방에서 동급생 C(17)군을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의식을 잃은 C군을 그대로 바닥에 질질 끌고 가 상가 건물 화장실 내부에 가둔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사이트JTBC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홀로 쓰러져 있던 C군은 4시간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화장실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얼굴을 심하게 얻어맞은 C군은 치아 2개가 부러졌고,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A군과 B군이 C군을 폭행하는 장면은 상가 건물 내외부에 있던 여러 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노래방 안에서부터 팔꿈치와 주먹으로 C군의 얼굴을 사정없이 내려치는 A군과 B군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JTBC


이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친구를 바닥에 질질 끌고 가는 행동을 일삼았다.


또한 겨우 정신을 차린 친구를 또 다시 폭행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취했다.


두 학생의 폭행은 약 90분간 이어졌다.


인사이트JTBC


피해자 C군은 경찰에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심하게 뛰어다니고 넘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진술했다.


A군과 B군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함께 마신 뒤 (C군이) 잠이 들어서 깨우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가해 학생들이 속한 고교에서는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A군을 강제전학 조치하고, B군은 가담 정도가 약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JTBC


또래 친구 '청테이프'로 묶어놓고 무차별 폭행한 대전 '중학생들'또래 친구를 청테이프로 묶어놓고 무자비하게 폭행한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