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사람 대부분은 고약한 방귀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 중 누군가 방귀를 뀌었다고 고백하면 코를 막거나 미간을 찌푸리며 면박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토록 피하고 싶어 하는 친구의 방귀 냄새는 당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방귀 냄새를 맡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인 질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엑세터 의과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방귀 냄새는 뇌졸중, 심장질환, 암, 치매 등의 병을 예방한다.
이는 방귀 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황화수소(Hydrogen sulfide)'라는 화학물질 때문이다.
황화수소가 체내에 들어가면 사람의 혈액세포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를 보호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 에너지 생산부터 촉진까지 도맡으며, 각종 염증을 조절해준다.
결국 우리 몸이 위험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수호해주는 보디가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선행연구에서도 방귀에 들어있는 황화수소가 실험용 쥐의 혈압을 떨어뜨려 고혈압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연구진은 "고농도의 황화수소에 노출되면 죽을 수도 있지만, 방귀에는 아주 극소량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황화수소는 실제로 체내에서 에너지 생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