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사장님 몰래 현금 빼돌려 '마트 폐업'시키고 가정까지 '파탄'나게 만든 직원

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직원들이 사장 몰래 현금과 물품을 몰래 빼돌려 마트를 운영하던 업주가 적자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마트 직원들이 돈을 쉽게 벌려고 저지른 범행 때문에 사장님은 마트 폐업도 모자라 가정까지 파탄이 나고 말았다.


1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마트 점장 문모(40) 씨와 종업원 A(41) 씨, B(50) 씨, 아르바이트생 C(25)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지난 6월부터 7월 말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 마트에서 결제 단말기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을 훔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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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마트 사장 백모(52) 씨가 지난 2월 부산 수영구에 개업한 마트에 취업해 일을 했다. 정육점까지 갖춘 중형 마트에다가 접근성까지 좋아 한달 매출이 1억 4천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매출이 갑자기 7천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반토막이 났고 당시 무리하게 마트를 개업했던 사장 백씨는 이자를 갚지 못해 빚이 늘기 시작했다.


빚을 갚기 위해 고민하다가 다른 지역에 마트를 개업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급기야 마트를 폐업하고 말았다.


개업 3개월만에 매출이 반토막 난 것이 수상했던 사장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CCTV 등 분석 결과 점장 문씨 등이 마트 물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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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물품을 판매한 뒤 계산하지 않고 환전 버튼을 눌러 현금만 몰래 챙겨가거나 물품을 팔지 않고 바코드만 찍는 등 허위매출까지 입력했다.


심지어 마트 문 닫을 시간에 매장에 들어와 과일박스나 물품 등을 아무렇지 않은 척 훔쳐가기까지 했다.


마트 점장 문씨 등 4명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 동안 500여차례에 걸쳐 현금과 물품 등 2300만원 상당을 빼돌렸다.


몰래 현금과 물품을 빼돌린 직원들 때문에 마트 사장 백씨는 폐업 이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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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정까지 파탄난 마트 사장 백씨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사장 백씨의 아내는 "빚을 고스란히 지고, 전화도 못 받고, 생활도 안된다"며 "남편도 집에 안 들어온 지 한 달이 넘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트 사장 백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아내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점장 문씨 등 직원 4명을 특수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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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중 뚝배기 쏟아 '화상' 입은 알바생에게 보상 못해준다는 사장님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알바생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