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의 '한반도 더비'서 0-1 패배를 당했다.
앞서 일본과의 경기서도 2-3으로 분패한 우리 대표팀은 2연패를 기록했다.
11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북한에 0-1로 졌다.
유영아를 원톱으로 세운 한국은 2선에 한채린과 장슬기, 이민아, 강유미를 세우는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북한과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던 한국은 이후 북한의 전투적인 플레이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18분 결국 선취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리향심의 크로스를 김윤미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넣은 북한은 우리나라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북한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노렸으나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은 다소 위험한 북한의 플레이에 몇 번이나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반 31분이 돼서야 이민아가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
반면 북한 선수들은 조금 먼 거리에서도 기습적인 슈팅을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는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한편 북한은 2006년 러시아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축구 강국이다.
지난 2012년 U-17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