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학교에 가던 중학교 학생들은 쓰러진 할아버지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11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중학생들의 선행을 전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시장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가 쓰러졌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쓰러진 할아버지 주위로 많은 학생들이 서 있고 한 남학생이 할아버지를 부축하고 있다.
다른 사진에서는 학생의 옷으로 보이는 점퍼를 덮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당시 서울 기온은 영하 6도로 매우 추운 날씨였고, 바로 응급처치가 되지 않을 경우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등교하던 중학생들이 할아버지 곁으로 다가왔다. 한 학생은 할아버지에게 본인 점퍼를 벗어 입혀드리고 119에 신고를 했다.
할아버지가 잠시 정신을 차린 사이 학생들은 할아버지의 집 주소를 물었고 할아버지를 댁에 모셔다드린 뒤 홀연히 사라졌다.
민 의원은 "어른들이 '요즘 애들' 하며 혀를 끌끌 차지만 밝게 자라는 아이들도 많다"라며 "이 학생들을 찾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춘천에서는 불 난 집에 갇힌 70대 할머니를 직접 들어가 구해낸 청년 3명의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강원도 춘천 약사동의 한 사우나 인근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났고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 이모(75)씨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손자 이모(25) 씨는 근처 식당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식사 중이던 임모(24) 씨, 이모(19) 씨, 김모 (20)씨 등 청년 3명이 곧바로 주택에 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했다.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