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박보검, 이종석, 송중기와 송혜교. 많은 팬을 거느린 톱스타들이다. 이들이 반대로 나의 '팬'이라면 그건 어떤 기분일까.
인기 한류스타들을 자신의 팬으로 집결시킨 '연예인의 연예인' 아이유가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인기를 다시금 증명해 보였다.
지난 주말이었던 9~10일 이틀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는 가수 아이유의 '2017 투어 콘서트'가 개최됐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만큼 현장은 관객들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연예인이 아닌 아이유의 '팬'으로 콘서트장을 찾은 톱스타들이 대거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지난 9일 열린 첫째 날 콘서트에는 결혼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함께한 배우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등장했다.
실제 두 사람은 모두 아이유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7월 송중기는 한 인터뷰에서 "(송혜교와) 아이유를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닮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진 10일 둘째날 콘서트에는 최근 가장 핫한 청춘스타들이 참석해 아이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바로 박보검과 이준기였다.
아이유와 93년생 동갑내기인 박보검은 이날 배우 이준기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했다. 이준기는 지난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아이유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이들과 함께 '달의 연인' 멤버인 배우 강한나와 남주혁도 이날 콘서트에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한류스타 이종석 또한 객석 뒤편에서 평범한 팬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과거 아이유와 SBS '인기가요' MC를 맡으며 친분을 쌓았다.
그밖에 걸그룹 AOA 설현, EXID 정화 등 아이유와 함께 가요계에서 활동 중인 가수들도 이날 아이유의 무대를 즐겼다.
배우 김새론, 박환희와 김보라는 자신들의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콘서트 참석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렇게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아이유의 콘서트장에 대거 참석한 스타들의 모습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연예인들의 모습을 포착한 누리꾼들은 "클래스가 다르다", "역시 연예인의 연예인", "저 연예인들은 콘서트 티켓팅 성공했나보다. 부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유의 서울 콘서트에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싸이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역대급' 라인업을 뽐냈다.
특히 지드래곤은 감기에 걸려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며 아이유와의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