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나라는 존재를 일주일마다 새하얗게 지워버리는 상대와 빠지는 사랑을, 누가 과연 상상이나 할까.
그 어려운 사랑을 시작한 남학생이 있다.
8일 영화 배급사 위드라이언픽쳐스는 순정 만화 같은 풋풋한 감성 로맨스 영화 '일주일간 친구'의 국내 개봉을 오는 28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일주일간 친구'는 설렘 가득하면서도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남학생 하세(야마자키 켄토)는 학교에서 늘 혼자인 여학생 후지미야(카와구치 하루나)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사실 후지미야는 일주일이면 모든 기억이 리셋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그 때문에 모든 친구 관계를 단절한 채 자발적인 외톨이로 지낸다.
그런 후지미야를 향해 "며칠만이라도 너의 단 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하세의 가슴을 찌른다.
이에 하세는 자신을 밀어내는 후지미야에게 일주일마다 똑같은 고백을 건네기 시작한다. "상관없다"며, "월요일이 되면 변함없이 물어보겠다"며.
그렇게 하세는 굳게 닫힌 후지미야의 마음을 꾸준한 노력으로 조금씩 따스하게 변화시키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지미야는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자신을 아프게 헤집는 기억들을 되찾아 고통스러워한다. 그 뒤로 하세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과연 하세와 후지미야는 일주일을 넘어서, 오래도록 함께할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개봉일을 3주가량 앞둔 영화 '일주일간 친구'는 이같은 독특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맑고 순수한 첫사랑의 감성으로 지난가을 극장가에 잔잔한 흥행세를 일으켰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뒤를 잇는다는 후문이다.
일본에서 떠오르는 하이틴스타 카와구치 하루나와 야마자키 켄토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28일 개봉이며, 러닝타임은 120분, 관람등급은 12세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