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여기, 기억을 삭제당한 채 음모에 이용당한 "오지고 지리는" 사연의 주인공이 있다.
"대박소박중박명박이도 인지요옹 권지요옹 하는 각"인 음모에 맞서, "눈알이 띠요옹" 튀어나올 법한 생애 최대, 최종의 결판을 내기 시작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예고편을 급식체로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은 미로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의 얼굴로 시작한다.
이후 "실화에 가까워진 각이옵니다"라는 나레이션이 들리며 본격적인 급식체 패러디에 시동을 건다.
앞서 전작에서 힘겹게 미로를 탈출했던 '러너'들은, 납치된 친구 민호(이기홍)를 구출하기 위해 다시 자처해서 미로로 돌아간다.
토마스의 동료 뉴트(토마스 생스터)는 이에 대해 "3년을 오지고 애지고 지렸는데 또 지리자는 부분 레알팩트임?"이라면서 "오지고 레리꼬"라고 탄식한다.
다른 동료는 "에바쎄바 참치넙치인 부분"이라며 미로로 돌아가려는 토마스를 말리기도 한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래도 지리는 각"이라며 포기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물론 쉽지 않다. "영정각"이라는 고함이 절로 나오는 전쟁 같은 사투들이 토마스와 동료들의 앞에 놓여 있다.
대체 이 모든 것은 언제 끝날까. 이에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는 "대박중박소박명박이도 인정하는 치료제"를 찾아야 끝이 난다고 대답한다.
그런 트리사가 답답한 토마스는 "수고링"이라 소리치지만, 토마스와 마주한 악의 조직 '위키드'의 수장은 "레알 데스큐어로 인류 구하는 각 이동휘? 어 박보검"이라며 토마스를 다시금 설득한다.
누군가에게 총구를 겨누지만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토마스. 혼란에 가득 찬 토마스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은 어느 일반 누리꾼이 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예고편은 지난 10월 19일 영화 배급사 20세기폭스코리아가 공개한 정식 예고편 영상을 사용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10~20대 연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은어인 '급식체'로 자막을 덧입혔다.
SF 액션 스릴러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평소 특유의 음습하고 압도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급식체를 응용하자 블랙 유머 식으로 유쾌한 느낌을 준다는 후문이다.
실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영화 꼭 봐야 하는 각 인지용? 어인정", "이거 같이 보러 가는 부분 동의? 어보감"와 같은 댓글을 달며 열띤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탈출에 성공했던 러너들이 붙잡혀 간 친구 민호를 구하기 위해 다시 미로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작품에는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과 더불어 전편에서 활약한 이기홍,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 주연배우들이 그대로 합류했다.
북미 개봉일은 오는 1월 26일로 확정됐으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1월에 개봉한다. 다만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