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모의고사 국어영역에 출제돼 고3 수험생들의 눈을 퉁퉁 붓도록 울게 만든 4년 전 모의고사 지문이 드라마로 나온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숱한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노희경 작가의 작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다.
지난 2일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제작진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엄마 인희(원미경)가 밤늦도록 술 마시고 집에 들어오 삼수생인 막내 아들 정수(최민호)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엄마 인희는 삐져서 아무 말도 안하는 아들 정수에게 "이제 엄마하고 말 안해?"라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다.
또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딸 연수(최지우)에게 엄마 인희는 "밥 한숟가락이라도 뜨고 가"라고 말하지만 무미건조하게 "바뻐"라고 말하는 딸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랫배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은 엄마 인희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단순한 방광염인 줄 알았는데 위와 폐로도 암이 전이돼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이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김영옥)와 속만 썩이는 철없는 딸 연수, 삼수생 아들 정수.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 정철(유동근)과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 인희.
뒤늦게 엄마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하는 딸 연수와 아들 정수 모습은 우리를 한번 뒤돌아보게 한다.
한편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시나리오는 4년 전인 지난 2013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영역 지문으로 등장해 많은 수험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바 있다.
당시 국어영역 마지막 문제 지문으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시나리오 일부가 출제됐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 모습에 고3 수험생들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강렬한 울림을 안겨줄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1년만에 리메이크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원미경, 유동근, 김영옥, 최지우, 최민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9일 밤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