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마치 유인나를 향한 '프러포즈' 같았다는 아이유의 수상소감이 화제다.
지난 2일 가수 아이유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상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했다.
보통의 수상소감처럼 팬, 주위 스태프 그리고 가족을 언급한 아이유는 이후 예상치 못한 인물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잠시 뜸을 들이며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저의 1호 팬이고, 저의 연예인이고, 저의 뮤즈인 유인나 씨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배우 유인나를 언급했다.
평소 두 사람은 '아이유인나'이라는 별명으로 함께 묶여 불릴 만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이 수상소감을 들은 객석에서는 그 즉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아이유는 살풋 웃어 보이며 유인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방에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도 "남자친구라도 공개하는 줄 알았다", "순간 나까지 '심쿵'했다", "부럽다"와 같은 열띤 감상을 남겼다.
실제 아이유는 자신의 수상소감처럼 유인나를 뮤즈로 삼은 '너'라는 습작곡을 만들기도 했다.
아이유가 촬영 때문에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에 머물면서 유인나와 연락을 하지 못하자, 그를 그리워하며 만든 노래라고 알려졌다.
유인나 또한 과거 여러 매체를 통해 "(아이유와 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이제 영원히 내 옆에 있을 사람'이란 확신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때 배우로서의 슬럼프가 찾아와 힘들었다"며 "그 순간에도 내가 이 일을 해서 아이유란 사람을 얻었으니까 그 하나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진정한 소울메이트인 두 사람의 우정에 누리꾼들은 "나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신기하고 대단하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유가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쥔 '멜론뮤직어워드'는 국내 대표 대중음악시상식 중 하나다.
멜론 음원 이용 데이터와 음악 팬들의 참여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올해의 아티스트상'은 엑소에게, '올해의 베스트 송상'은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