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7년을 함께 했지만 여전히 불안해 하는 커플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가 등장했다.
최근 배급사 인디플러그는 이달 7일 개봉하는 영화 '초행'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영화 '초행'은 7년 차 커플인 수현(조현철)과 지영(김새벽)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꿉장난 같은 동거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은 결혼 적령기가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서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다.
두 사람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집안 차이도 걸리지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안정적이지 못한 서로의 직업이다.
지영은 방송국 비정규직이고 수현은 미술학원 강사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영은 2주째 생리가 없다.
사실 축복받아야 할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사건이지만, 수현의 가슴은 덜컹 내려앉아 마냥 축하해 주지는 못한다.
현실적인 벽에 계속 부딪히는 연인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영화 '초행'은 우리의 실제 연애처럼 아름답기보다는 불안하다.
이에 연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젊은층에게 큰 공감을 살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초행'은 '철원기행'으로 주목받은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김대환 감독은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