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신과 함께'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작자 주호민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뛰어난 필력 등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주호민에게는 '파괴왕'이라는 독특한 별명이 붙여졌다.
그 이유는 주호민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파괴된 과거 이력 때문이다.
과거 주호민은 자신이 다니던 대학 학과,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형 할인매장, 복무했던 군부대 등 자신이 속했던 모든 곳이 사라졌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주호민은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고 두달 후 박근혜 대통령은 파면당했다.
정치, 사회, 연예 등 장르를 안 가리고 파괴시키는 주호민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파괴왕' 주호민의 파괴 이력을 낱낱이 살펴보자.
1. 애니메이션 학과
만화가의 길을 꿈꾸던 주호민은 한 전문학교에서 애니메이션 학과를 다녔다.
대학을 다니던 와중 휴학을 결정한 주호민은 복학신청을 하려 학과를 찾았지만 이미 애니메이션 학과는 없어졌다.
2. 대형 마트
주호민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마트였던 '까르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하지만 주호민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나니 까르푸도 함께 한국에서 철수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까르푸를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다.
3. 군 부대
주호민은 101여 단에서 제대까지 군 생활을 했다.
그러나 현재 주호민의 추억이 담긴 101여 단은 육군 군 부대 개편에 따라 9사단으로 합쳐졌다.
결국 주호민이 군 복무를 했던 101여 단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4. 포털사이트
주호민은 웹툰 작가로 활동했던 검지넷에서 연재를 끝마쳤고 그 뒤 검지넷이라는 사이트가 없어졌다.
이어 포털사이트 야후 코리아에서 웹툰 '무한동력' 연재를 시작했지만 웹툰 연재가 종료되니 야후 코리아도 사라졌다.
우리나라 3대 포털사이트였던 야후 코리아가 사라졌다는 소식은 당시 많은 누리꾼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5. 방송프로그램
개인 방송을 공중파로 옮겨 많은 사랑을 받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 2년만에 종영했다.
과거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게스트로 출연한 주호민은 "마리텔 인기 많은데 설마 폐지 되겠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호민은 지난 6월 종영한 JTBC '잡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6. 청와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 주호민은 청와대를 방문했다.
청와대를 배경 삼아 셀카를 찍은 주호민은 최순실 사태가 벌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에 청와대 다녀오긴 했는데"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청와대 방문은 이제껏 주호민이 파괴한 업적 중에 단연 최고라고 꼽을 수 있다.
7. 우승 후보
주호민은 지난 7월 방송된 Mnet '쇼 미더 머니6' 우승 후보로 넉살을 응원했다.
그러나 마치 대본이라도 짠듯이 '쇼 미더 머니6'의 우승자는 리듬파워의 행주가 됐다.
8. 삼성
지난 2월 주호민은 자신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드라마 '무한동력' 제작 보고회에 참석했다.
드라마 '무한동력'은 삼성 그룹이 기획과 제작을 맡아 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주호민 뒤로는 제작사인 삼성의 로고가 박혔다.
그러나 당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뇌물공여, 횡령, 재산해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일이 벌어졌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삼성까지 파괴하는 주호민"이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주호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야. 아니라고"라며 극구 부인한 바 있다.
9. 수능
올해 치러졌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래 날짜는 11월 16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지진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이 염려되어 수능은 1주일 연기됐다.
앞서 지난 15일 원래 수능 날짜 하루 전 주호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수능 관련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주호민이 글을 쓴 당일 지진이 발생해 수능이 연기되는 일이 발생하게 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