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낼 수 있다. 헤어진 연인과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만나지 않는다.
연인 사이 분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반된 논리 중의 하나이다.
이별을 고한 사람과 이별을 당한 사람 사이에는 자연스레 '갑'과 '을'의 필연적인 관계가 발생하고 이는 친구 사이로 돌아온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이별을 당한 사람은 친구 관계로 돌아가는 순간 고문 아닌 고문에 시달린다.
마음 아프게도 겉으로는 '쿨함'을 내비쳤지만, 속으로는 매일 매일 상처가 되새김 된다.
헤어져도 친구로 지낼 수 있는 사이는 둘 중 하나라는 말도 있다. 여전히 사랑하고 있거나 아니면 사랑한 적이 없거나.
그렇게 열렬히 사랑했어도 헤어짐은 아주 잠깐이었다. 지금 우리 사이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
1.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란 '희망고문'에 시달린다
사랑하는 감정을 아직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은 분명 이번 이별에 희망 고문을 받는다.
기다리면 상대가 다시 와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미 없는 상대방의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기다림을 시작한다.
2. '애매한 관계'에서 오는 감정소모가 계속된다
연인과 친구에 대한 감정이 반씩 섞인 애매한 관계가 지속되면 둘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전해지는 스트레스에 감정을 소모하게 된다.
'쿨한척' 마음을 속이지만 상대방의 새로운 연애 소식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요하는 건 사실이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더 괜찮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옷차림에도 더욱 신경 쓰게 되고 괜히 SNS를 염탐하며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한다.
3. '새로운 연인'과 싸움의 불씨가 된다
둘 중 누군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면 그 사람의 연인에게 내 존재는 분명히 '암'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헤어진 전 연인의 존재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랑의 걸림돌이 된다.
4. 겹치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이 생겨난다
연인 사이를 끝내고 친구 사이로 돌아가도 친구들의 끊임없는 질문에 해명해야 한다.
괜히 주변 사람들까지 눈치를 보게 만들고 여기서 야기되는 불편한 상황은 끊임없이 발생한다.
5. 보여주기식 사랑을 시작했다 또 다시 상처받는다
상대방에게 잘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좋아하지 않아도 가벼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힘들고 약해질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불행히도 전 연인의 존재다.
6. 더 괜찮은 사람을 지나친다
그 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로운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다.
나에게 더 괜찮은 사람임에도 그 사람에 대한 미련 때문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