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아무 생각 없이 매일 착용하는 렌즈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영국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에 다니는 티아 구드(Tia Goode)가 컬러 렌즈를 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10월, 티아가 친구들과 함께 할로윈 파티를 즐길 때 벌어졌다.
당시 표범 분장을 했던 티아는 7파운드(한화 약 1만 원)짜리 고양이 동공 모양 컬러 렌즈를 착용했다.
저녁 무렵 신나게 파티를 즐기고 기숙사로 돌아온 티아는 분장을 하나둘 지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른쪽 렌즈를 빼려는 순간 그녀는 찌르는 듯한 아픔에 손을 멈춰야 했다. 이상하게도 렌즈가 달라붙어 조금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억지로 렌즈를 빼려 시도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장장 40분간 사투를 벌이던 티아는 마침내 렌즈를 빼냈다.
하지만 오른쪽 눈이 뜰 수 없을 정도로 아팠으며, 흘러내린 눈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티아는 "잠을 자려고 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했다"며 "결국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근처 프린스 찰리 병원(Prince Charles Hospital’s A&E)을 찾은 티아는 의사에게 '각막'이 완전히 찢겨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건조한 렌즈가 각막과 밀착해버렸고, 렌즈를 빼낼 때 각막이 함께 찢어진 것이다.
티아는 "아무 렌즈나 착용했다가 믿기지 않을 만큼 끔찍한 통증을 겪었다"며 "너무 값싼 렌즈는 사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치료 끝에 손상된 각막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