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배우 진선규의 아내 박보경 씨가 스크린 밖 남편의 모습에 대해 전했다.
26일 스포츠경향은 배우 진선규의 아내 연극배우 박보경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박보경 씨는 "진선규는 평소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 "수상 소감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저 딸바보이자 늘 아무렇게나 나비가 허물을 벗듯 옷을 벗고 화장실 조명을 켜는 허당 남편"이라며 "그 탓에 내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박보경 씨는 진선규가 동네에서 '그네 아저씨'로 불린다고도 말했다.
'그네 아저씨'가 뭐냐는 질문에 그녀는 "동네에서 가장 높게 그네를 밀어주는 아저씨로 아이들에게 유명하다"고 답했다.
그녀는 "동네 엄마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아이들은 배우인 걸 믿지 않는다"며 "그냥 그네 아저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남편의 수상에 대한 심정을 묻자 그녀는 "남편을 옆에서 보며 2,30대를 함께 지냈다. 그동안 나만 인정해주던 오빠의 연기력이었는데 더 많은 분들에게 '배우'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아이들도 아빠의 수상을 지켜봤냐"는 질문에 박보경 씨는 "큰애는 5살, 작은애는 19개월"이라며 "첫째는 잠을 자지 않고 아빠를 봤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수상 소감을 발표하기 위해 청룡영화제 무대에 오른 진선규는 소감을 말하는 내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진선규의 5살짜리 딸은 아빠가 울자 놀라서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딸은 다음날 아빠의 트로피를 보곤 '새 장난감이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진선규의 수상에 배우 윤계상과 마동석 등 동료 배우들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윤계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선규의 수상소감 장면을 찍어 올리며 "진심..진정성..그동안의 노력. 선규형!! 진심으로 축하해. 난 정말 눈물 난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마동석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선규! 자랑스럽고 기쁘고, 선규의 진가를 알아주시는 것 같아 너무 좋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진선규 화이팅"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범죄도시'에는 진선규처럼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좋은 배우들이 많다"라며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