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장첸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았던 배우 진선규가 12년이란 무명생활 끝에 첫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진선규의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소식에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박보경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덩달아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진선규가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쏟아내며 무대에 올라 감명 깊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진선규는 "지금 여기 어디선가 앉아서 보고 있을 와이프에게도 고맙다"며 "배우인데 애 둘 키우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 여보 사랑해"라고 아내 박보경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12년 무명생활을 딛고 난생 처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의 감동있는 수상 소감은 아내 박보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아내 박보경은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옥탑방 고양이' 등 연극과 뮤지컬 활동을 펼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있는 배우다.
26일 진선규는 연예전문매체 OSEN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12년만에 받은 첫 남우조연상 수상과 관련 아내 박보경이 한 말을 전했다.
진선규는 아내 박보경의 반응에 대해 "아내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이 우뚝 선 것 같다. 이럴 때일 수록 원래 자리로 빨리 돌아가자.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건 많이 없을테니까 잠깐 축하받고 즐기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 당시 무대 위에서 아내 박보경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 말 한마디에 진심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아내가 '프러포즈를 다시 받은 느낌이다'고 했다"며 "너무 슬프고,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아내 박보경의 심정을 대신 전했다.
이어 "7년을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애들 키우고 무뎌졌던게 별거 아닌데 수상소감으로 이렇게 크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아내에게 고맙다"고 아내 박보경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또 무명 생활 끝에 수상한 생애 첫 상이다보니 너무 경황이 없어 0순위로 고마움을 전해야 할 자신의 오랜 팬들을 언급하지 못해 너무도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1번으로 말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해 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팬을 챙기는 자상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지난 2005년 진선규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해 12년 넘게 연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다.
오랜 무명을 딛고 12년 만에 노력의 빛을 발휘한 진선규. 앞으로 그가 스크린을 통해 보여줄 연기에 대한 열정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