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사랑하는 연인과 단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까.
'역대급' 로맨스 영화 '이프 온리'가 13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찾는 가운데, 재개봉일인 오는 29일 단돈 5천 원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6일 영화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수요일인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화를 5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사업이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됐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5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시간은 수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다.
특히 이번 11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29일은 13년 전 전국민의 마음을 울린 바 있던 '이프 온리'의 재개봉 당일인 만큼, 재개봉 첫날부터 또다시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이프 온리'는 평소 일에 치여 여자친구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를 혼자 내버려 두기 일쑤였던 나쁜 남자친구 이안(폴 니콜스)이 눈앞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사만다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평소처럼 벌어진 티격태격 말다툼 끝에 사만다는 마음이 상하고, 이안 앞에서 혼자 택시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그제야 자신이 사만다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절감한 이안은 죄책감에 깊이 빠진 채 펑펑 울다 기절하듯 잠에 빠지고, 다음 날 아침 놀라운 광경을 본다.
분명 어젯밤 죽었던 사만다가 버젓이 살아 돌아온 것이다.
사만다는 죽은 날 아침과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하고, 이안은 그들의 시간이 사만다가 죽는 당일로 되돌아갔음을 알게 된다.
이에 이안은 어떻게든 그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하루를 시작한다.
한편 연인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영화 '이프 온리'는 지난 2004년 한국 개봉 당시 오직 입소문 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따뜻하고 애틋한 감정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이프 온리'가 재개봉에도 흥행의 청신호를 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