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 9일 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25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대한민국 청와대 홈페이지 내 청원 게시판의 '권역외상센터 추가적·제도적·환경적·인력지원' 청원이 20만 6,27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 오전 16만여 명에서 약 4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권역외상센터는 '아데만의 영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이국종 교수가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하면서 다시 한 번 이슈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숱한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이 교수는 "지금 환자 150명이 있는 중증외상센터는 병상이 100개뿐"이라며 "헬기 탈 사람이 없어 임신 6개월의 간호사가 나오는 실정"이라며 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언급했다.
이날 이 교수는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인권"이라고 외쳤고 이후 수많은 청원인이 등장했다.
지난 17일 처음 올라온 뒤로 9일 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청와대에서도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이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그와 관련한 답변을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외상센터 확충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국민이 외상센터 지원을 바라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