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수능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을 빠져나온 한 수험생이 마중을 나온 엄마, 아빠를 보자마자 소리 내 엉엉 울기 시작했다.
23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에서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마친 수험생들이 우르르 빠져나왔다.
수능을 끝마치고 나온 한 수험생은 자신을 데리러 오신 엄마, 아빠를 보고는 그만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딸을 본 엄마와 아빠는 따뜻하게 다독여주면서 고생했다고, 잘 버텨와서 자랑스럽다고 위로해줬다.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생 딸을 기다리던 한 어머니는 수능 시험을 끝마치고 나온 수험생 딸을 꼭 끌어 안아줬다.
어머니는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수험생 딸에게 꽃다발을 건네면서 지난 1년간 수능 공부하느라 고생한 딸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추운 날씨 속에서 자신을 애타게 기다려준 엄마를 보자마자 품에 안기기도 했다.
이날 수능 시험이 치러진 시험장에서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부모님의 품에 안기는 수험생들도 있었지만 아쉬움에 엉엉 소리 내 우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드디어 수능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밝은 모습으로 시험장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시험장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기다리던 부모님들은 수능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을 향해 고생했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2년이란 시간 동안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배웠던 교과목들을 단 하루만에 평가 받는 수능 시험.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수능을 완주해낸 전국 59만명 수험생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