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군에 입대하면 누구나 전역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군 생활에 좌절하기도 한다.
특히 처음 자대 배치를 신병들의 경우 "몸은 힘들었어도 동기들과 훈련소에서 보낸 시절이 좋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사람에 적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이에 어느 신병에게나 자대 배치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두려움과 설렘을 가지고 자대 생활을 하다 보면 서서히 생활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계급별 생활 패턴을 소개한다.
잘 기억해뒀다가 예쁨받는 군 생활을 해보도록 하자.
1. 훈련병
아무것도 모르는 게 정상인데 모른다고 혼난다.
억울하겠지만 참아야 한다. 시키는 것만 하며 버티자.
2. 이병
훈련소 5주 차가 되면 스스로 '뭔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나는 이등병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갓난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밥 먹는 방법부터 말하는 법까지 선임들에게 배워야 한다.
자대 배치 후 한두 달 사이에 당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
"니 짬을 알라"는 말을 기억해두자.
3. 일병
'일병'은 실질적인 부대의 노동력이다.
이병 때 배운 것을 이용해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시기다.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으며, 시키기 전에 할 일을 찾아서 한다면 'A급'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
이쯤 되면 맞후임이 들어오곤 하는데, 후임이 잘못할 경우 본인이 욕을 먹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4. 상병
부대 생활관이 내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어느 정도 군 생활을 겪은 만큼 간부들의 자칫 간부들의 아바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
또 괜히 후임병을 괴롭혔다가는 영창에 가서 헌병들과 친분을 쌓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고 남은 군 생활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보자.
5. 병장
후임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줄 때만 딱 보여주고 평소에는 놀아라.
간부들도 병장들은 어느 정도 대우해주기 마련이다.
TV를 통해 사회에 대해 공부하고, 전역 후의 계획을 세우면 좋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