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백화점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굿즈인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의 판매를 재개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잠실점,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 등 4개 지점에서 롱패딩 판매가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1일 오후부터 각 매장 앞에는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기 줄을 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백화점 측은 구매 순번표를 배부하며 질서를 유지하는데 힘썼지만 일부 대기 줄에서는 자리 비움을 두고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은 2백여 벌의 패딩을 준비한 김포공항점, 영등포점 등에서는 22일 0시를 기점으로 이미 구매 가능한 인원 이상이 몰렸다.
다른 지점과 달리 1천여별의 패딩을 준비한 잠실 에비뉴엘점의 경우 개점 9시간 30분 전인 오전 1시경 이미 6백명가량의 인파가 밀집해 평창 롱패딩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밤샐 각오를 하고 방문한 사람들은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두툼한 담요나 패딩, 수면양말 등을 들고 오기도 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측은 1인이 1개의 패딩만 구매하도록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둬 '사재기'를 방지했다.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한 평창 롱패딩은 이날 3천 장이 풀렸고 오는 24일과 30일에 걸쳐 나머지 7천 장을 판매할 예정이다.
평창 롱패딩은 오는 24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광복점, 대구점, 대전점, 창원점, 울산점, 광주점 등 백화점 7개 점포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동부산점, 롯데아울렛 수완점 등 아울렛 3개 점포에서 판매되며, 30일에는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한번 더 판매된다.
평창 롱패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굿즈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롱패딩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인 14만 9000원에 판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평창 롱패딩을 30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고 판매한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