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올해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은 단연 배틀그라운드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인기상, 기술 창작상 사운드 분야, 비즈니스 혁신상 그리고 프로그래밍 및 기획·디자인 부문 우수 개발자상 등 무려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대세 게임임을 입증했다.
일반 1인칭 슈팅(FPS) 게임과는 다르게 '무인도'라는 공간 배경 요소를 접목해 100명 중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콘셉트의 게임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
총만 잘 쏘면 됐던 과거 FPS 장르와 차별화 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배틀그라운드에서 불법 프로그램(핵)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핵을 사용한다고 고백하는 유저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핵은 게임을 더 유리하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주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게임사는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핵을 사용하면 캐릭터가 훨씬 빠르게 움직이거나, 사격의 정확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기 때문.
이처럼 핵을 사용하는 유저에 대한 신고를 돕기 위해 준비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핵을 소개한다. 잘 기억해뒀다가 의심 가는 상대가 있으면 신고하도록 하자.
1. 플레이어 ESP
플레이어들의 위치와 거리, 총기, 체력, 움직임 등 정보를 수집해주는 핵이다.
이를 사용하면 벽 뒤에 숨어있는 유저의 정보도 낱낱이 알 수 있다.
2. 아이템 ESP
게임 내 모든 아이템들의 위치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생존에 유리한 아이템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 스피드핵
여타 게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핵이다.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증가시켜 준다.
4. 에임봇(Aimbot)
에임(조준점)을 자동으로 상대에게 맞춰주는 핵이다.
거리에 상관없이 총알이 상대에게 적중한다.
5. 고스트(Ghost)
모든 핵이 반칙이지만, 시간을 멈추는 고스트 핵은 정말 사기 수준이다.
6. 무한 총알
말 그대로 총알이 무한대로 채워져 장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7. 무반동
총을 쏘면 반동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핵을 사용하면 어느 방향에 총을 쏘든 반동이 전혀 없다.
8. 속사
다량의 총알이 한꺼번에 발사된다.
9. 월(Wall)
총알이 벽이나 나무, 돌 등 은·엄폐물을 뚫고 들어가게 하는 핵이다.
벽 뒤에 숨더라도 이 핵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나면 죽을 수밖에 없다.
10. 블랙홀
플레이어들을 한 곳으로 강제 이동시키는 핵이다.
핵 유저는 소환되는 플레이어들을 기다렸다 총을 쏘기만 하면 된다.
11. 무소음
총을 쏘는 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도록 하는 핵이다.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