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상냥한 약사 오빠 고태경이 여동생들을 위해 생리통약을 철저히 분석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매달 겪지만 매번 새로운 고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생리통이다.
약을 복용하자니 내성이 생길까봐 고민스럽기도 하고 안 먹자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파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아래 영상에서 고태경은 생리통약이 여성의 몸에 일으키는 영향과 함께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할지 알려줘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약사 오빠 고태경이 들려주는 생리통약의 진실을 들어보자.
1. "생리통약 매달 먹어도 되나요"
이 문제에 대해 고태경은 "그렇다"라고 확실히 답했다.
생리통약을 주기적으로 많이(?) 먹을 경우 내성이 생기거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고 약사는 생리통약 복용에 대해 호르몬 변화와 연관해 설명했다.
생리를 하게 되면 우리 몸의 황체 호르몬 농도가 감소하고 이때 콕스(COX)라는 효소가 활성화된다.
콕스로 인해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 활성화된다.
프로스타글란딘의 활성화로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참을 필요 없이 진통제를 먹어 해소하는 것이 좋다.
여성 중에는 진통제가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서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지만 일반적인 복용량으로 내성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생리통약을 먹은 그룹이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자궁암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2. "몸 상태에 따라 진통제를 따로 복용해야 하나요?"
고태경 약사는 수많은 진통제들 중 진통 효과가 가장 좋은 약으로 '아프록센'과 '탁센'을 꼽았다.
80% 정도는 이 약들을 2알 정도 먹으면 통증 완화에 굉장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개인 특성에 따라 복용법을 달리할 수 있는 복용법 팁도 전했다.
지난밤 술을 많이 마셔 아직 해장이 되지 못했거나 간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간독성'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는 대표적인 약으로 '타이레놀', '펜잘', '게보린'을 들며 절대 먹지 말 것을 권했다.
생리 전이나 생리 후 몸이 붓는 경우에는 진통제에 이뇨제가 포함된 '이지엔 이브'나 '우먼스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좋다.
뒤틀리는 것처럼 '경련을 동반한 생리통'을 겪을 때는 진통제에 진경제가 포함된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영상의 처음부터 강조했던 '탁센'과 함께 '부스코판', '그날엔'이 있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성분에서 알짜 진통 효과만 모아 만든 '덱시부프로펜'이 함유된 '이지엔 프로'나 나프록센이 함유된 '이지엔 스트롱' 또한 통증 완화 효과가 좋다.
3. "위장에 좋은 약은 뭔가요?"
고태경 약사는 '이지엔 프로'의 경우 진통 효과는 탁월하지만 위장관계 부작용이 다른 약보다 높아 약 복용 전에 식사하고 먹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위장관계 부작용이 높은 순서는 나프록센,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순서다.
진통 효과가 좋을수록 위장관계 부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