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짝사랑에 성공했어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그동안 지금 옆에 있는 연인과 함께하기 위해 흘린 눈물이 앞을 가렸다.
뒤에서 몰래 훔쳐보며 다른 사람과 분위기 좋은 모습을 보며 낙심하다 콩고물처럼 떨어지는 관심에 기뻐했다.
고백이 성공하자 날아갈 것 같이 기뻤지만 이번에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연인과 오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짝사랑과 연인이 된 사람들을 '엄청나게 고민하게 만드는' 버려야 할 감정들을 모아봤다.
1. 이해받기 보다 이해하려고 한다
짝사랑을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상대방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은 나와 사귀었지만 언제든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때 연인을 오래 붙잡을 수 있는 감정이 바로 모든 것을 받아들여 주는 '이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은 둘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지속할 경우 상대방이 이해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당신에게 불합리한 일도 요구할지 모른다.
서로 호감이 있기 때문에 사귀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자.
2. 침묵을 견딜 수 없어 한다
친한 사람을 판가름하는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의외로 '침묵'이다.
서로를 잘 모르거나 친해지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지속해서 대화를 하며 친해지는 과정을 겪는다.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침묵이 이어지더라도 그 누구도 잘못한 것이 아니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
3. 매시간 연락이 안 되면 속상해 한다
사회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시간마다 연락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틈이 날 때 일이 모두 끝났을 때는 길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면 된다.
매시간 연락이 안 되더라도 사이가 틀어진 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 오히려 매시간 연락하는 사람이 드물다.
4. 상대방의 행동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한다
"나 주말에 친구들이랑 여행 다녀올 거야. 너도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재밌게 놀아"
한 사람에게는 연인도 필요하지만 고민을 함께 나눌 친구나 언제나 의지가 되는 가족, 사회생활에 윤활유가 되어주는 동료가 필요하다.
물론 제3자도 의심할 다른 모습이 보인다면 고민해봐야겠지만 무조건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5. 사랑은 무조건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짝사랑에 성공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눈에 띄는 매력을 선보이거나 엄청나게 잘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반찬도 싸다 주고, 청소도 해주고, 일도 대신 해준다.
이 외에도 상대방을 기쁘게 하려고 매번 선물이나 고민 상담, 칭찬 등을 이어가며 상대방을 위했을 가능성도 있다.
6. 연인의 꿈을 내 꿈이라고 생각한다
"널 위해선 뭐든 할 수 있어" 너무 사랑하면 그 사람이 꿈을 이루는 것 자체가 내 꿈이 될 수도 있다.
헌신해서 연인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비도 대고, 집세와 생활비를 전담했다.
이후 두 사람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막상 꿈을 이룬 연인이 다른 사람을 만나 떠나가는 일도 적지 않다.
"헌신하다 헌신짝 된다"는 말이 있다. 주는 것만으로 기쁘다면 말릴 수 없겠지만 절대적인 헌신은 때로 슬픈 이별로 끝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