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자신 희생해가며 많은 생명 살려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JSA를 통해 북한 병사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과정에서 5~6곳에 총상을 입은 이 병사는 구조 직후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이송돼 이국종 교수의 지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매번 온갖 어려운 수술과 치료를 도맡아 하는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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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외과의 열악한 환경 탓에 이 교수는 주말이나 휴일은 꿈도 꾸지 못한 채 36시간 일하고 잠시 쉰 뒤 다시 36시간 일하는 생활을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또 1년에 200번 이상 헬기로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몸도 많이 망가졌다.


실제로 오른쪽 어깨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 달려갔다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 역시 헬기에서 뛰어내리던 도중 꺾여서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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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혈관 폐쇄와 파열' 탓에 왼쪽 눈이 실명에 가까운 상태라는 건 2년 전 직원건강검진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 중풍이라고도 풀리는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의 혈관이 파열되어 생기는 병으로 80대 당뇨병 환자에게서 주로 보이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깜냥에 안 맞는 일을 벌여 우리 센터 동료들까지 사지로 끌고 들어가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오히려 동료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한편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 화제가 된 인물로 드라마 '골든타임'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국종 교수 "JSA 귀순 병사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 발견"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사경을 헤매는 북한군 병사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돼 북한군의 열악한 생활 실태가 짐작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