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수능 시험이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시험지 보관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능 시험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수능 연기 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감안해 일주일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예정대로라면 16일에 치러질 수능 시험이 23일로 연기되면서 이미 각 지방으로 배송된 수능시험 문제지 보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이 전국으로 배송이 시작된 수능 시험 문제지는 당초 수능시험일 전날이던 15일 이미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송됐다.
수능시험 당일 오전 1,180개 시험장에 운반될 예정이었지만, 수능 시험일이 일주일간 밀리면서 보관장소에서 철통 보안을 유지한 채 보관되고 있다.
앞서 김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협조요청을 해서 일주일 동안 일체의 불미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며 "시험지 보관장소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보관소마다 2교대로 하루에 경찰관 4명을 배치해 교육청 관계자와 합동으로 경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기동대 등 특수 경찰 인력은 문제지 유출 시도에 대비해 긴급 출동태세를 일주일간 유지하기기로 했다.
아울러 보관소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는 2시간마다 보관소 주변을 수시로 순찰할 예정이다.
한편 수능이 연기된 일은 이미 두 번이 있었으나,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에는 APEC 정상회의,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 때문에 수능이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