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수능이 연기돼 강제 재수할 뻔한 군인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6일 국방부는 "수능 치르는 병사의 휴가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포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5.4규모의 강진으로 정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수능을 일주일 연기했다.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수험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진 가운데, 그 중에서도 수능을 위해 휴가를 낸 한 군인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군인 수험생은 "청원 휴가까지 써서 나왔는데 지진이 발생해 수능이 연기됐다"며 "부대 전화하니까 다음 주 예비군 훈련 일정 있는 거 아냐면서 청원휴가 못쓴다고 했다. 강제 재수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군인 역시 "복귀가 17일이다. 16일 수능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나왔는데 연기가 되자 수능 응시가 불가능해졌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군인들의 휴가를 연장해줘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국방부에서는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상황인 만큼, 수능 치르는 병사들의 휴가를 연장키로 결정했다.
한편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23일 전국 고사장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