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수능 1주일 연기되자 '버린 참고서' 다시 찾으러 간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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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연기되자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YTN은 수능 시험 연기 소식에 당황한 수험생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들은 늦은 밤 학원에서 마지막 점검을 끝으로 버렸던 문제집을 다시 찾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능 연기 소식을 들은 수험생들이 건물 옥상에서 버려진 참고서 더미를 뒤지며 자신들이 버렸던 문제집을 다급하게 찾는 모습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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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다니며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 윤주완 군은 "마음 좀 가라앉히려고 미사에 갔는데 신부님이 수능 연기됐다는 속보를 듣고 학원에 남은 책을 가지러 왔다"고 말했다.


수능 연기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이처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험 당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연기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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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이찬희 군은 "수험생한테 일주일이 쉬운 시간도 아닌데 앞으로 좀 막막하기도 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수능에 맞춰 일정을 따라가던 학원가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뉴스로 소식을 접한 학원들은 학부모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남은 일주일 일정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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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학능력 시험을 보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놓고도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했다.


수능 연기 소식을 뉴스로 접한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청이나 학교의 공지가 늦어져 혼란이 빚어졌다.


교육 당국은 수능이 연기되기 전에 정해졌던 일정대로 휴교하거나 등교하면 된다고 밝혔다.


단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이틀간 휴교할 예정이다.


99년생들 "수학여행 취소에 '수능 연기'까지...왜 우리만 이러냐"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처음 미뤄지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1999년생'들은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됐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