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유저들이 '갓겜'이라 부르는 배틀그라운드에 '고스트 밴(ghost-bans)'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게임 이용이 불편해졌다는 한 배틀그라운드 유저의 글이 올라왔다.
핵을 사용한다고 고백한 이 유저는 "권총과 석궁만 이용해 15킬 승리를 했다"며 "이 게임 이후 매칭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대기 시간 없이 바로 게임이 시작됐는데 요즘엔 1~2분 걸린다"면서 "핵을 쓰는 계정에서만 매칭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핵은 게임을 더 유리하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주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게임사는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 다른 핵 유저 역시 "나는 스피드핵을 사용해 엄청 빨리 달리는데도 누군가 한 발도 빗나가지 않고 맞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핵 사용 유저들은 "배틀그라운드 운영진이 일부러 핵 사용 유저끼리 매치를 잡아주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측이 핵 유저를 판별해 계정을 정지하는 대신 자기들끼리만 게임을 치르게 하는 고스트 밴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단순히 실력이 뛰어난 유저에게 죽임을 당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한편 배틀그라운드의 운영 주체인 펍지(PUBG) 측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아직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