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상북도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첨성대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2시 29분경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3분 후인 2시 32분에도 인근 지점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나타났다.
국내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포항과 경주 등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 피해가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진 발생 후 각종 SNS 등에는 무너진 건물과 철근이 훤히 드러난 건물 등의 사진이 올라와 지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무려 1,400년을 버틴 첨성대는 이번 지진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첨성대가 이처럼 지진에 강한 것은 특별한 내진설계가 적용됐기 때문.
첨성대는 바닥을 1.5m 이상 파고 그 안에 모래와 자갈을 다져 넣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돼 땅의 큰 진동에도 지하의 흡수층 덕에 무너짐 없이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진 직후 "첨성대, 석굴암, 분황사 등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유물에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