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수능을 불과 하루 앞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15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20분이 지난 오후 2시 49분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km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렇다면 오는 16일 치러지는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하거나 느껴진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능시험 당일 지진 발생시 대처하기 위한 3단계 행동요령 매뉴얼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진동이 경미해 시험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경우 자리를 이탈하는 수험생은 곧 '시험포기자'로 간주된다.
꽤 큰 진동이 느껴지더라도 단독 행동은 어렵다. 진동이 느껴진다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을 일시 중지, 답안지를 뒤집어두고 책상 아래로 대피해야 한다.
이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자리에 착석하면 감독관 재량에 따라 10분 내외의 안정시간을 가진 후 시험을 재개하게 된다.
상황이 급박하면 답안지 뒤집기 지시는 생략될 수도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수능 시험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25초 안에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응시생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교육부 파견 직원들이 수능 당일 기상청에 상황실을 꾸려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전국 시험장 감독 교사의 리스트를 별도로 작성해 지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 문자가 직접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6일 예정된 수능 시험을 지진이 발생한 포항 등 전국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