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결혼해 한집에서 같이 살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결혼만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식을 치를지 문제에서부터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결혼 예단은 또 어떻게 장만할지 신경써야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올해로 연애 7년차에 접어든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석, 김가은 커플 역시 결혼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한몸에 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연애 7년차 심원석(김민석)과 양호랑(김가은)이 결혼이라는 큰 장벽 앞에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호랑은 남자친구 심원석과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2년 전 동거를 시작할 당시 함께 만들었던 커플통장 내역을 확인했다.
당시 심원석은 양호랑에게 커플통장을 내밀었고 이에 양호랑은 "석아, 우리 약속한대로 50만원씩 꼭 넣자"며 "알차게 모아서 3년 만기 끝나면 더 좋은대로 이사가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동안 양호랑 혼자만 입금했던 것이다.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었던 양호랑은 결혼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
이는 심원석도 마찬가지였다. 양호랑 어머니 전화를 받고 나간 심원석은 어머니로부터 넥타이를 취직선물로 받았다.
양호랑 어머니는 "회사 열심히 오래오래 다녀. 다시는 혼자 개발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라고 말해 앱 개발에만 몰두했던 심원석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사실 심원석은 여자친구 양호랑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뒤 여자친구를 책임지기 위해 마상구(박병은) 회사에 입사했다.
물론 친구끼리 알람을 설정해 서로 깨워주는 일명 '깨울람' 개발자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아야만 했지만 양호랑과 결혼하기로 결심 먹은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꿈만 따라가다가는 여자친구 양호랑과의 결혼도, 돈도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원석은 첫 출근하는 날 손수 넥타이를 챙겨주는 여자친구 양호랑에게 "랑아 행복해? 그럼 됐어. 너만 행복하면"이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 하지만 막상 결혼이라는 큰 장벽 앞에 현실적으로 부딪히면서 결혼이 생각만큼 녹록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낄 뿐이다.
한편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는 세 커플이 등장하지만 주변에 있을법한 지극적인 현실을 담아낸 심원석과 양호랑 커플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사고 있다.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과연 웃을 수 있을까. 결혼 문제의 현실을 절절하게 그린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