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무인자동차'가 보급으로 누릴 수 있는 6가지 변화

인사이트볼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엄마 이따 차 5시까지 학교로 보내주세요. 제가 정문 앞에 나가 있을게요"


최대 10년에서 20년이면 상용화 예정이라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벌써 구글과 애플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운행 허가를 받았고 벤츠, 아우디, 도요타, 현대, 테슬라 등의 기존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업체도 자율 주행차 산업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술 개발은 전적으로 자율 주행에 맡기는 4단계 기술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앞서 구글과 애플이 미국에서 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한 것처럼 상용화 이전까지 가장 큰 벽은 자율 주행 자동차의 법률적문제 밖에 없다.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아도 차가 움직이다니 마치 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이 우리 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보급될 경우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책 '일의 미래: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를 참고해 자율주행자동차가 생기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 6가지를 정리해봤다.


1. 차 안에서 일을 할 수 있다


인사이트벤츠


자율 주행 자동차는 사용자가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길을 찾아간다.


따라서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운전할 필요도 신호를 볼 필요도 없다. 다만 차 안에만 있으면 된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그동안 급한 일을 처리할 수도 있고 지난 밤 못 본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 운전 연령 제한 사라질 수 있다


인사이트애플


포털 사이트나, 휴대폰 앱으로 '길 찾기'를 할 때 검색 연령을 묻지 않는다.


택시나 승용차가 자율 주행 자동차로 보급된다면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운전면허를 획득하지 못한 중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도 혼자서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의 운전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운전 면허의 필요성 사라진다


인사이트볼보


지금도 기어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거나 기름값 절감을 이유로 유독 '수동 자동차'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스스로 운전하는 이점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굳이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자율 주행'으로만 자동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신체의 불편함을 겪어 운전면허 취득과 자동차의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도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 더욱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인사이트Youtube 'Tesla'


자율 주행 자동차가 확산되면 운행과 관련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안전거리를 많이 확보할 필요가 없다.


2001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차량 간 통신과 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자율주행차로 전면 운행할 경우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고속도로에 지금보다 약 3.7배나 많은 차량이 다닐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많은 차량이 다닐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도로에 여유가 생겨 교통 체증이 완화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5. 차 공유 서비스가 늘어나 차 구입 비용 줄일 수 있다


인사이트구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우리나라의 선두주자는 '쏘카'와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딜카'다.


이미 지난 9월 가입자가 300만 명을 넘은 쏘카는 편도와 부름 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등장할 경우 면허증이 없어도 차를 빌릴 수 있고 현재 택시 앱 서비스처럼 연락하면 차가 바로 도착하는 서비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차를 쉽게 빌려서 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차를 소유할 필요가 줄어 카셰어링의 흐름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기아 자동차 '소울'의 TV 광고 중 차가 "생에 80%는 서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차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 세워두기만 하는데 비해 높은 보험료와 주차료 등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지출'로 생각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6. 차를 사는 사람들이 없어서 교통체증이 완화될 수 있다


인사이트벤츠


현재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운전 면허증이 있지만 구입비와 유지비, 활용도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차를 사지 않고 필요할 때만 빌려 사용한다.


차를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차를 사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보편화 될 경우 내가 원하는 순간에 필요할 때만 자율 주행 택시나 렌터카를 사용할 수 있어 차를 구입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차를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자연히 도로에 나오는 절대 수도 줄어들게 된다.


안전거리 확보에서 얻는 여유 공간보다 훨씬 넓은 도로의 공간 확보가 가능해 교통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현대자동차(AboutHyundai)'


현재 세계적 대세인 전기차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자동자 업계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에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국내 자동차 기업들도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해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경기도의 자율주행 실증단지가 조성 중인 성남시 판교제로시티에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자율주행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ngyo Autonomous Motor Show. PAMS 2017)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판교역에서 판교제로시티 구간의 시범운행을 앞둔 '자율주행 무인 셔틀'도 이번 쇼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돼 일상 속 자율 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사전 온라인 신청자에게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 기회도 주어진다.


물론 법률 입안을 앞두고 편리함 속에 숨은 맹점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현실이 더욱 선명하게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명문대 제치고 '자율주행자동차' 대회서 '1등'한 대구 계명대대구 계명대학교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