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의 한국 사랑은 유독 남다르다.
자국의 방송 한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샘 오취리는 한국인을 'We'(우리) 라고 소개했을 정도로 한국을 많이 사랑한다.
샘 오취리가 가나에서 원빈급 대우를 받는다고 말한 가운데 과거 현지 방송국에 출연한 샘 오취리 인터뷰가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샘 오취리는 지난해 가나의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에 간 이유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 등을 진행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물은 어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샘 오취리는 "사실 가나인들은 한국의 드라마를 많이 보지만, 우리가(한국인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인줄 알고 오해한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을 '우리'라는 뜻의 영어인 'We'로 표현했고 이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한국을 사랑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샘 오취리는 지난 4월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 출연해 한결같은 한국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샘 오취리는 당시 방송에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조선, 명나라, 왜가 참여한 임진왜란에서 어느 나라가 이겼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우리나라죠"라고 답했다.
김종대 전 재판관이 가나 출신인 샘 오취리가 조선을 '우리나라'라고 표현 것과 관련 너무 놀라 "네?"라고 반문했고 샘 오취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나라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의 말에 어리둥절해진 스튜디오는 몇 초간 정적이 흘렀고 샘 오취리가 말한 '우리나라'가 가나가 아닌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웃음이 터졌다.
이제는 어엿한 한국인이 된 샘 오취리. 그는 자신이 후원을 받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가나의 다른 어린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572(오취리)'라는 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선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3월 출연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현재 150명 쯤이 다니고 있고 내년에는 '제2 오취리 스쿨'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해 남다른 인성을 보여줘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