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고백부부'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사랑하는 이와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상대가 다른 사람과 있는 장면을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고백부부'에서는 둘만의 추억 장소였던 곳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 남자의 애달픈 심경이 그려졌다.
이날 최반도(손호준)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마진주(장나라)와 함께 오기 위해 두 사람만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갔다. 바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예쁜 밤바다 산책로였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전에 데이트했던 곳이라 정확한 위치가 가물가물했고, 먼저 오는 길을 알아낸 다음 마진주를 불러낼 생각이었던 최반도였다.
KBS 2TV '고백부부'
그는 한참이고 길을 헤매다 마침내 산책로를 찾아냈다.
기뻐하며 전 여친을 불러내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든 최반도는 순간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익숙한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졌다.
그곳에 최반도의 전 여친 마진주가 그녀를 좋아하는 정남길(장기용)과 함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마진주는 정남길의 재킷을 걸친 채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과거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꼭 안은 채 사랑을 확인하며 아름다운 반딧불이를 가상했던 최반도와 마진주였다.
KBS 2TV '고백부부'
최반도는 마진주와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함께 오려고 했지만 행복한 추억이 묻어있는 장소에서 마진주는 지금 다른 남자와 다정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반도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반도는 "내게도 온 우주가 너를 중심으로 돌던 그럴 때가 있었다"고 중얼거리며 사랑하는 여자를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음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 2TV '고백부부'는 11일 방송된 10회 기준 6.9%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금토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BS 2TV '고백부부'
Naver TV '고백부부'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