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조두순의 출소 반대를 위한 청와대 청원이 37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서 그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6분 기준 조두순의 재심과 출소 반대를 위한 청와대 청원에 37만 4,582명이 참여했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 23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하루 사이에 무려 12만명 이상이 추가로 서명에 참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조두순 관련 내용이 올라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방송에서는 조두순이 구치소에서 함께 지내다 출소한 최모 씨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최씨에 보낸 편지에서 조두순은 검사가 자신이 전과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압적으로 부당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두순은 당시 술을 많이 마셔서 범행을 저지른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그는 '만일 어린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내가 이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 나는 죄가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전했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아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주장한 조두순의 발언에 많은 누리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몸에 영구장애를 남겨 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검사는 조두순의 범행 잔혹성과 피해자의 연령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범행 당시 조두순이 술에 취한 '심신 미약' 상태라며 검찰의 구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청송교도소 독방에서 수감 중인 조두순은 앞으로 3년 뒤인 2020년 12월 출소 예정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